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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의 저주와 흥행사이
김도균 2010-07-06 01:09:34


펠레의 저주와 승리사이

 월드컵을 보면서 딜레마에 빠진다. 월드컵의 목표는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펼치는 흥미진진하고 짜릿한 경기를 보는 것이다.
월드컵과 같이 엄청난 흥행이 있는 스포츠의 흥행 뒷면에는 저주가 함께 존재한다.
월드컵 영웅인 펠레가 월드컵을 앞두고 우승할 팀을 거론하기만 하면 그 팀은 여지없이 예선에서 탈락하거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이른바 ‘펠레의 저주’가 대표적인 예다.
이 저주는 무려 90% 이상의 적중률로, 장안의 소문난 점쟁이 이상 되다 보니 그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만들어 낸다.
이외에도 월드컵 4강 저주(전 대회 4강안에 드는 팀 중 하나는 다음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 나이키의 저주(나이키 광고에 나오는 스타들이 본선 경기에서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함), 야구에서의 밤비노의 저주(보스턴 레드삭스는 홈런인 베이브 루즈<애칭:밤비노>를 뉴욕 양키즈에 판뒤 80년 이상 우승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져 생긴 저주), 염소의 저주, 블랙 삭스의 저주 등으로 승부의 세계에는 유난히 저주나 징크스와 같은 현상이 많이 존재한다.
과연 저주가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주는 말뿐이라는 것이다.
잠깐 수치상으로 계산하여 보면 올해 월드컵 예선 총 출전국가 204개국 가운데 이중에서 우승을 해본 나라는 7개(브라질 5, 이탈리아4, 독일 3, 아르헨티나2, 잉글랜드, 프랑스, 우루과이가 각1회)밖에 안 된다. 결국 우승한 국가수 확률 3.4%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률은 15.7%, 16강 진출은 7.9% 이지만 우승 확률은 0.49%에 불과하다. 어찌 보면 펠레가 말한 저주의 90% 이상 되는 것은 확률적으로 저주가 아닌 당연한 확률적인 결과가 되는 것이다. 
Heider는 이러한 현상을 외적 귀인(external attribute)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즉 못되면 조상 탓이라고 하듯이 실패는 타인이나 상황 그리고 저주(운) 탓으로 돌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한번 귀인이 일어나면 자신들이 생각하는 이유를 확대 해석하면서 집착 감을 갖게 되고 결국 저주에 오른 팀은 학습된 무력감에 스스로가 빠져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 
서커스단은 코끼리를 훈련시킬 때 어린 시절부터 다리에 사슬을 채운다. 하지만 어른 코끼리가 된 후 마음만 먹으면 그것을 쉽게 끊어버리고 도망칠 수 있다. 그러나 코끼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코끼리는 도망을 가려고 여러 번 시도를 하지만 도망을 갈수 없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고 스스로 무력감에 빠져 결국 나중에는 도망을 가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귀인 현상이 자리 잡다 보니 저주 자체에서 무력감에 빠져 결정적인 순간 실수가 나오게 되고, 이런 실수는 또 다시 저주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저주는 반드시 풀어지고 만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이탈리아 팀이 우승을 차지하였고, 밤비노의 저주는 지난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할 때까지 무려 86년 동안 이어졌다가 풀어졌다. 블랙삭스 저주는 2005년 휴스턴에 4―0으로 완승하며 8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이 저주를 풀었다.
그러면 이러한 저주를 풀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주 해결의 첫째 열쇠는 승리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경기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밤비노 저주의 주역인 투수 커트 실링은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보스턴이 그동안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은 ‘밤비노의 저주’ 때문이 아니라 실력이 더 좋은 팀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둘째는 주술에서 풀리는 것이 아니라 ‘팀 자신감’을 강화 시키는 것이다. 지난 월드컵 우승팀인 이탈리아 감독은 승리 할때 마다 스타 선수 누가 활약해서 이겼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결정적인 순간 누가 볼을 잡아냈다는 등 눈에 띄지 않게 팀의 승리를 이끈 선수를 칭찬하고 동료에 대한 신뢰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팀 자신감을 만들어 나갔다.
셋째는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협동과 자신감이다.
혹 기업 경영이나 개인적인 생활에서 우리가 느끼는 징크스가 있다면 이것이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지 생각해보고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키움으로써 저주에서 풀려나 승리할 수 있다.
김 도균 교수(경희 대학교 체육 대학원)

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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