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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물이 나의 눈물인 이유
김도균 2010-05-19 21:16:12

그녀의 눈물이 나의 눈물인 이유

 한 마리 백조가 빙판을 누비며, 손끝, 발끝, 모든 끝속에 하나하나의 점수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며 전 세계인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끝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 만들어진 올림픽의 꽃은 피겨 스케이팅이다. 마치 하계 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인 것처럼 피겨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선진 종목이다. 피겨가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기술적인 것보다 아름다움을 겨루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 아름다움의 끝은 김연아 선수의 눈물로 절정을 만들어 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은 아사다 마오(일본)가 흘린 아쉬움과 슬픔의 눈물과는 차원이 다른 감격과 고마움 그리고 최선의 눈물 이었다. 그 속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대한민국의 모습이었다.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의 눈물을 흘리는 순간 미국 땅에서 그녀가 미친 영향력을 보았다. 그녀의 경기 모습은 NBC 방송 동계 올림픽 중계 가운데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였고, 가장 인기 있는 경기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기록되었다. 뉴욕 타임스를 비롯하여 각종 신문 전면에 그녀의 모습이 나왔고, 우승하는 순간 모든 미디어는 그녀의 아름다운 눈물을 다루었고, 내가 만나는 많은 외국인들의 첫 번째 화두는 유나 김(Yu na Kim)의 이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의 메달이 마치 나의 메달이 된 것처럼 가슴 벅찬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들어 올린 태극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갤럽 조사 결과 그녀가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었다는 한국 사람이 무려 68%나 되었다고 한다. 왜 눈물이 났냐는 질문에 “너무 장하다”, “자랑스럽다”, “훌륭하다”, “금메달이구나” 라는 응답이 있었다. 왜 함께 눈물을 흘릴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최근 지인이 보내준 이해인 님의 시 ‘김연아에게’를 읽으면서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다운 선율을 타고 나비가 되고 새가 되고 꽃이 되는 그 환상적인 동작 뒤에 가려진 고독의 땀과 눈물을 잠시 잊고 우리 모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지 그 순간만은 모든 시름을 잊고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응원하는 너의 가족이고 애인이 되었지.”
바로 그녀와 우리는 하나의 가족이 되어 그녀가 지금까지 가졌던 고통, 외로움, 중압감을 공감하고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즉 그녀의 고통이 나의 고통, 그녀의 기쁨이 나의 기쁨, 그녀의 눈물이 나의 눈물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계 올림픽 기간 메달자들이 출연하는 갈라쇼(축하 공연)에 그녀가 출연 하였을 때 사회자는 ‘Here she is(그녀가 왔다)’란 한마디로 그녀를 소개 할 만큼 이젠 세계에서 ‘she(그녀)’란 대명사는 “김연아” 피겨의 여왕과 동일시되는 선수가 되었다.
그녀의 모습은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과 사랑과 꿈을 준다. 메달로 인해 그녀의 모습이 상업적으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녀의 하루는 그녀가 스폰서 받는 기업으로만 살아도 가능할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그녀의 후원자이다. 
세계 신기록을 수립 하면서 금메달을 건 그녀는 피겨의 여왕에서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거듭나며, 동계 올림픽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과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되어 버렸다.
김연아는 포브스에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비즈니스 가치가 높은 선수로 선정 되었고, 금메달을 딴 직후 그녀의 경제적인 효과가 무려 5조 이상 간다는 경제적 가치 평가도 있었다. 경제적인 가치만큼이나 그녀의 가치를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키는 마이클 조던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의 광고에 출연을 많이 시키기 보다는 브랜드화를 시켰다. 프리미어 리그로 명성을 구축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 팬들을 고객으로 전환 시켰고 글로벌 그랜드로서 명성을 토대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상업성을 넘어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 이제 선수간의 격차는 기술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영원히 위대한 김연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 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그녀의 눈물을 더욱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김도균 경희 대학교 체육 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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